오랜 시간 물질을 하던 해녀가 해삼, 전복 등등을 캐서 기진맥진한 상태로망사리에 담아 끌고 나올 때 쯤을 기다려그 앞에서 그 망사리를 같이 끌어 올려 줘야 하는데요. 이것을 ‘물마중’ 이라고 부릅니다. 물 속에서 해삼, 전복을 건져 올리고 나면바다에서 해변으로 나올 때쯤, 해녀들은 힘이 완전히 빠진 상태라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고 해요.그래서, 파도에 사람도, 걷어 올린 양식도 휩쓸리지 않도록마중이 꼭 필요하다고 하네요. 물마중의 시간은 해녀에게만 필요한 건 아니죠?기력 없을 땐 옆에서 짐을 들어주기만 해도..손을 잡아주기만 해도...그저 곁에 있어주기만 해도..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.혼자는 무겁고 꿉꿉하지만, 함께라면 오히려 가볍고 산뜻해질 수 있는 게 또 이 여름의 날씨이기도 한 것처럼 말입니..